작년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 내 보트는 주인 없이 외롭게 물 위에 둥둥 떠 있었다.
1개월, 2개월.. 시간이 흘러 어느덧 10개월 정도가 되었다.

처음에는 무척 신경쓰였던 보트에 대한 걱정도 점차 잊혀지고 보트가 없는 삶이 더 익숙하다.
보트를 팔까 말까 고민했다. 없어도 별로 아쉽지 않은데?

하지만 이 작은 보트가 없어지면 내 인생의 한 부분을 내가 지워버리는 꼴이 된다.
생각보다 낚시와 보트에 시간을 많이 들였고 어느덧 지우면 안 되는 한 부분이 된 것 같다.

그렇게 결심했다. 그냥 영원히 가지고 있기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이 감정은 참 설명하기 애매한 것이다.

아마도 낡은 물건을 끝없이 고쳐가며 사용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일 것인데.
이 거대한 욕조는 결국 내 인생에 함께 있어야 할 친구같은 물건이 되어 버렸다.
근 일년 가까이 방치되어 있던 보트는 손볼 것이 많을 것 같아 육지로 올려 손을 좀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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