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트에 정비할 만한 것은 거의 한 것 같아 마무리 단계까지 왔다.
이번 정비는 전기 작업이 가장 중요했고, 시간과 노력도 꽤 많이 들었다.
이번 연휴는 바다에서 즐겁게 보내려 했지만 불의의 견인차 수리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
다행히 견인차 수리는 서비스센터에서 예상한 4주에서 3주로 당겨져 다음 주말에는 다시 배를 바다에 띄울 수 있을 것 같다.

배를 올렸으면 오일류 교체를 꼭 하고 바다에 배를 내려야 한다. 물 위에서 소모품교체나 수리는 무척 난감한 이유로.
엔진오일은 국산 5W40으로 선택했다. 사실, 선택이 아니라 우리 집 엔진은 모두 같은 것을 사용한다.
코란도 스포츠, BMW F30, 도하츠 115 세가지 엔진은 오일을 대량으로 구입해 직접 교체한다.

도하츠 115 선외기의 오일필터는 저렴한 자동차용으로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마린용이 뭐 다르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차이를 모르겠다.

엔진오일을 빼내는 동안 트림에 구이스도 주입해 준다. 트림에 주입하는 구리스는 이전에 마린용으로 구입해 둔 것인데 뭐가 다를까 싶다.
자주 출조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 사용할까 말까 한 보트에는 중장비에 사용하는 흔한 구리스도 괜찮아 보인다.

하부 오일 교체를 생각했었는데, 흐르는 오일을 보니 그냥 새건대? 냉큼 볼트를 잠궜다.
색깔도 새것과 같고, 디퍼런셜 오일 특유의 매캐한 냄새도 완벽하다.
하부에 해수유입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니 하부오일은 좀 더 사용하기로 한다.

프로펠러를 분리해 확인해 보니 내부에 문제가 없다. 멀쩡. 그대로 다시 조립. 알핀도 재활용..

아토믹스 보트의 사이드포켓은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데, 포켓 위의 쿠션을 타고 비가 흘러 들어오는 것 같다.
이 물이 포켓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갑판으로 떨어지도록 물막이댐을 부착했다.

시간이 지나 봐야 알겠지만 어느 정도 물고임을 완화해 줄 것이라 믿는다.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 사이드포켓에 구멍을 뚫어 물이 배출되도록 할 생각이다.

정리정돈, 때 빼고 광내고, 카펫을 깔고 나니 다시 새 배가 되었다. 깨끗하니 속이 시원하다.^^
이번 정비는 여러 가지 사소한 문제들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는데, 꼭 효과가 있으면 좋겠다.

일주일 안에 마치려던 정비가 본의 아니게 한 달 반 정도가 걸렸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손을 보니 의외로 괜찮은 점이 많았다.
이런 정비 역시 낚시만큼이나 중요한 취미의 영역인가 싶을 정도로 즐거웠다.

엔진오일 - 토탈쿼츠 이네오넥스 5W40
오일필터 - 보쉬 O 1189 모닝용 필터와 동일
하부오일 - 현대 엑스티어 기어텍 80W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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